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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팀이름 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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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광주항대 30 20 3 7 63
3 산동로능 30 17 7 6 58
4 북경국안 30 15 8 7 53
5 강소소녕 30 13 9 8 48
6 하북화하 30 10 9 11 39
7 상해신화 30 10 8 12 38
8 북경인화 30 9 10 11 37

[현장 이슈톡톡] “다음 홈경기도 응원 올 겁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가혜| 작성일 :18-05-07 19:39| 조회 :44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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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길림신문 김룡 기자

 

이번에야말로 2련패 고리를 끊는줄 알았다. 이기는줄 알았다. 전반전만 해도 말이다.

 

홈장인 데다 U-23 선수 리강이 데뷔꼴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앞서갔고, 전반전이 끝날 무렵에는 상대팀 선수 한명이 옐로카드 루적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하기까지 했다... 장면 우세에 수적 우세까지 더해지며 이러면 후반전에 꼴이 더 터지지 않을가 하는 현장팬들의 기대가 커졌다.

 

"오늘 드디여 연변팀이 이기려나 봅니다. 올시즌 연변팀 성적을 어떻게 전망하나요?"

"2등 정도는 하지 않을가요?"

"2등이요? 그럼 슈퍼리그 승격인데요? 이 전에 2련패를 했는데 꽤 락관적이시네요."

"점점 더 잘하겠죠. 허허~"

 

한치의 들뜸 없이 조용하게 응원을 이어가던 앞자리 문씨 성을 쓴다는 아저씨가 선제꼴이 터지면서 다소 흥분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기자분이세요? 이 분 연변팀 골수팬입니다. 한경기도 빠뜨리지 않고 현장응원 옵니다. 입장권도 꼭 직접 사서 보러옵니다. 신문 인터뷰에 추천합니다."

자신은 골수팬에 비하면 명함도 못내민다고 소개한, 함께 온 옆자리 아저씨도 현장 분위기에 동화되여 신나서 말을 보탰다.

 

이렇듯, 상대팀의 동점꼴이 터지기 전까지는 홈장승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며 분위기는 한껏 끓어올랐다. 그런데 웬걸, 53분쯤 동점꼴이 터지고 8분 만에 역전꼴까지 터졌다! 수적 우세가 있었음에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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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후 남아서 끝까지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낸 팬들

 

그러자 경기장 곳곳으로부터 답답한 경기력에 인내가 바닥난 팬들의 거친 '응원' 소리가 들렸다. 지어 이번에도 승리를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생각에서인 듯 하나둘 자리를 뜨는 팬들도 보였다.

 

"욕 먹으니 선수들도 기가 죽어 더 발휘 못하는 것 같아요. 자꾸 실수를 련발하네요. 빨리 만회꼴 하나 넣고 빅어야 할텐데..."

 

"그러게 말입니다. 전혀 수적 우세를 가져오지 못하고 있네요. 뭐가 문제일가요?"

 

"연변팀 전통이 사라진 게 원인이 아닐가요? 우리 팀은 지면 단거리 패스로 공격 활로를 뚫는 장점을 살려야 하는데 지금 공을 길게 높이 띄우기 만 하니 이건 우리 팀 전통이 아닌 것 같아요."

로련한 골수팬 답게 차분하면서도 예리한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끝까지 자리를 지킨 골수팬들의 간절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꼴은 더이상 터지지 않았고 연변팀은 그렇게 홈에서 2대1로 역전패 당했다. 

 

"경기를 져서 집에 가서 뭐라고 할거요?"

같이 온 아저씨가 우스개 소리로 물었다.

 

"방법 없지 뭐. 다음 경기는 이겨야 할텐데..."

아마 이번에는 꼭 이긴다고 집사람들이랑 크게 장담하고 왔나보다.

 

"다음 경기도 응원 오실 건가요?"

 

"당연히 와야죠. 꼭 올겁니다 현장 응원. 다음 경기 때 또 만납시다. 허허."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연변팀이여서 끝까지 응원한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일어나던 신사팬이 많은 실망을 자아낸 그날 경기에서의 유일한 위안이 아니였나 싶다.

 

“연변팀이기 때문에…” 

감성보다는 리성적으로 응원을 보내던 그 신사아저씨 같은 팬들도, 경기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던 팬들도, 려과 없이 ‘채찍’을 보내는 팬들도 결국에는 “연변팀이기 때문에…”라는 한마디에 담긴 애증이자 관심이 아닐가.

 

팬들은 “포기한 것 같아 화가 났다”고 했다, “희망이 보이지 않아 슬펐다”고 했다, “연변팀 전통이 사라져 실망했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장으로 응원간다는 팬들이다. 희망컨대 다음 경기는 긍정적이고 기분 좋은 글을 쓰고 싶다.

 

/길림신문 김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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